20호(2019. 8)

어린이에게 문학이 필요하다. 어린이는 예술을 원한다. 그러나 현실의 어린이는 학원으로 가는 셔틀버스와 철제 쇼핑 카트를 오간다. 무료 게임 앱에 출석하고 딩동 버튼을 누른다. 어쩌면 내가 오늘의 특가 상품인 것은 아닐까. 광고 건너뛰기라는 상냥한 문자가 뜬다. 어린이는 묻는다. 지금 누가 우리를 주문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어린이는 말한다. 누구도 우리를 구매할 수는 없다고. 아동문학은 어른들이 쉬러 오는 추억의 가게가 아니다. 어린이는 할인된 명작동화전집 말고 내 마음을 읽어주는 예술가를 기다린다. 그 무게를 알고 찾아온 신인 동시인과 동화작가들을 소개한다.